대학 생활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긴 대학 메타버스가 등장한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에 구현된 가상세계다.
클라우드 전문업체 메가존은 20일 통신서비스업체 LG유플러스, 일본 게임개발업체 갈라랩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학들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올해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사는 지난해 말 업무 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동 기획해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메가존과 갈라랩이 대학 메타버스 개발을 맡고 LG유플러스가 주요 이용자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기획을 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Z세대에 맞춰 교육 환경도 변하고 있다"며 "3사가 대학 메타버스를 통해 많은 대학들이 디지털 선도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구현한 청주대 메타버스 캠퍼스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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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가 개발하는 대학 메타버스는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메타버스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상담 및 학습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채용박람회와 축제 등 실제 대학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들도 가상 공간에서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의 특징을 살려 오프라인 행사보다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비용을 절약하며 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도 줄일 수 있어 환경 및 사회, 지배구조(EGS) 활동에도 기여하게 된다.
메가존은 대학 메타버스에 웹GL 기술을 적용해 실제 같은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웹GL은 인터넷 접속을 위한 웹 브라우저에서 게임처럼 높은 품질의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별도로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내려받거나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를 통해 대학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다. 또 학교별 인증 절차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한다. 메가존 관계자는 "웹GL 기술을 통해 컴퓨터(PC)와 스마트폰 접속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기존 메타버스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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