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상승률 톱10개 중 9개가 '비트코인·블록체인'
삼성운용 비트코인 선물ETF 홍콩 상장…미래에셋운용도 잰걸음
[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이 급반등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ETF 상승률 상위 10개 중 9개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관련 ETF가 차지했다. 비트코인 채굴(WGMI US) +49.5%, 디지털혁신 테마(DAPP US) +40.6%, 블록체인 및 디지털(BKCH US) +37.6% 등의 순이다.
이달 삼성자산운용이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국내에서도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시장 등 글로벌 비트코인 선물 ETF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 상장으로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와 아태 지역 주요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아시아퍼시픽 메타버스 ETF’ 등 2종을 홍콩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회사 호라이즌스를 통해 캐나다에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와 세계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차 저지선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주일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비트코인 채굴(WGMI US)도 52주 고점 대비로는 수익률이 –74.5% 수준이다. 비트코인이라는 위험자산 특성상 리스크는 상존하는 셈이다.
최근 FTX 파산 사태 이후 풍파를 맞은 제네시스캐피탈도 파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공포도 커진 상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큰 손으로 불리는 DCG의 자회사 제네시스 파산이 현실화하면 시장이 또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모처럼 이어진 상승세에 FTX 사태 이전 수준의 가격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최근 가상자산 반등 랠리가 펀더멘털 차원의 뒷받침 없이 유동성이 부족한 가운데 숏커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하락해 2만100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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