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대표, '다보스 포럼' 참석차 출국
KT 구현모 대표·LGU+ 황현식 대표도 사전 일정 참석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대표가 모두 18일 오후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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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가 모두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3사 대표가 모두 매년 연초 열리는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인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총괄하고 한국 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 21개 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통상 통신 3사 대표들은 매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왔다. 올해 역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KAIT 회장 자격, 구현모 KT 대표가 KTOA 회장 자격,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RAPA 회장 자격으로 행사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통신 3사 대표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각 사 관계자들은 대표들이 사전에 정해진 일정이 있어 행사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 대표가 이틀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을 위해 출국해 이번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구 대표가 사전에 정해진 불가피한 일정이 있어 불참했다"면서 "구 대표 대신 회사의 대외협력(CR) 담당 임원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 측은 "황 대표가 이번 행사와 그룹사 일정이 겹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의철 한국방송협회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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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행사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김창룡·김현 상임위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청래 위원장과 조승래·정필모 의원, 지상파 3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사실상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아니라 '방송인 신년인사회'로 꾸려진 셈이다.
통신 3사 대표들은 앞서 지난 1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SK텔레콤은 유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해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정해진 일정'을 이유로 꼽았다.
통신 3사 대표들이 대표적인 신년 행사 2건에 연속으로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추측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해외 출장 등 명확한 사유가 없는 KT와 LG유플러스 대표의 불참 사유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대표 연임 이슈(KT)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이슈(LG유플러스)를 이유로 꼽는다.
KT는 지난해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둘러싸고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여권 등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구 대표는 같은 해 12월 28일 연임우선심사와 추가 경선 절차를 거쳐 힘겹게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구 대표 후보 선정에 대해 "대표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약 18만 명의 고객의 개인정보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공지를 올리고,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에게 일일이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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