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의 80∼95%까지
‘위드코로나’ 전환한 중국…전세계 관광 기지개
지난 9일 태국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환영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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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올해 관광업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팬데믹(대유행) 전의 80∼95%가 될 것으로 예측하며 이같이 밝혔다.
UNWTO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항공편을 타고 각국에 입국한 승객은 9억1700만명으로, 2021년 4억5500만명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UNWTO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국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동을 찾은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중동에 입국한 승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비 83%에 달했다. 유럽을 찾은 방문객도 80% 가까이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와 미주를 찾은 방문객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63%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규제가 비교적 늦게까지 남아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3%를 회복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UNWTO는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한 만큼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광 산업이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32개국이 중국발 여행객에게 입국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성장에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UNWTO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하거나, 여행 기간을 단축하려는 움직임의 증가가 관광업계에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가져온 지정학적 위기도 위협 요소다.
주랍 폴롤리카쉬빌리 UNWTO 사무총장은 “관광업계가 올 한해 경제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나 도전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 강력한 성장을 낙관할만한 이유가 더 많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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