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수사’ 촉구 항의 방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박범계 상임위원장, 서영교 최고위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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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항의방문에는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서영교 최고위원, 기동민·박범계·이탄희 의원 등 국회의원 17명이 참여했다. 민주당원내대표단,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법사위, 김건희TF 등에서 활동하는 의원이다. 이들은 ‘김건희 주가조작 수사하라’라는 현수막을 걸고 유사한 내용의 손피켓을 들고 검찰의 수사를 요구했다. 27일과 30일 검찰이 이 대표를 다시 소환하기로 한 것 등을 언급하며 “법의 외관을 빙자한 사법살인”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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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회견문을 낭독하며 “김건희 여사 수사는 눈감고, 이재명 당대표와 전 정부를 향한 표적, 편파, 조작 수사를 하는 정치검찰을 규탄한다”며 “검찰이 지난 10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하는 데 이어 또다시 이틀간에 걸친 소환 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했다. 그는 “정영학 녹취록에 나오는 50억 클럽과 검찰·법원 고위직, 언론인들의 비리는 아예 검찰의 관심조차도 못 끌고 있다”며 “오로지 선거에 패배한 정적을 죽이려고 윤석열 검찰이 혈안이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이쯤 되면 법의 외관을 빙자한 사법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압수수색이 224건인 반면 김건희 여사 관련된 압수수색은 2022년 10월 기준 단 한 건도 없다”고 수사의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12월 2일 도이치모터스 사건 공판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선수들의 요구에 따라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주문을 넣는 등 공판검사의 진술과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보다 더 분명한 공범증거가 어디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고발사주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출신 김웅 의원의 불기소 근거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볼 수 있는 증언이 검찰수사관으로부터 나왔다. 분명한 윤검무죄, 무검유죄”라고 주장하며 “김건희 여사가 깊이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진실과 한동훈 장관이 연루된 의심을 받았던 검언유착 사건의 진실을 가리려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조직적 은폐와 조작을 통해 가리려 했던,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고발사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재판을 통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며 “검찰독재가 계속되면 전국민적 저항운동이 필연”이라고 경고했다.
송기헌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 연루 정황에 대한) 진위 여부를 떠나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는 건 검찰이 수사 방기, 회피,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손준성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조직적 증거인멸 과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증거인멸 행위를 한 당사자는 물론 이를 교사한 사람이 있는지 검찰 내부에 조직적 증거인멸 행위 공모하고 실행한 자들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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