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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주말 새 급등하며 2만 달러를 회복했다. FTX 사태 이후 무너진 지 68일 만이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코인이 강세를 보였다.
16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 내린 2만879.3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과 같은 1553.93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9% 하락한 302.3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2.7%, 에이다 -0.6%, 도지코인 -1.2%, 폴리곤 -1.5%, 솔라나 -5.2%, OKB -3.1%, 폴카닷 -1.2%, 시바이누 +1.2%, 라이트코인 -0.6%, 트론 +0.8%, 아발란체 -0.7% 등으로 집계됐다.
주말 강세를 보인 코인 시장과 함께 지난주 마감한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에 은행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64포인트(0.33%) 상승한 3만4302.6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92포인트(0.40%) 오른 3999.09에, 나스닥지수는 78.05포인트(0.71%) 상승한 1만1079.1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늘어나며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 전문 매체 더블록은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미결제 약정(OI) 증가에 힘입어 상승 랠리가 탄력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14일 오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40억 달러 상당의 미결제 약정이 유입됐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코인니스와 크라토스가 공동 진행하고 있는 주간 국내 투자자 시장 동향 정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8%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이나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 32%에 비해 6% 포인트 상승했다. 비트코인 상승 전망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하락 또는 급락할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주 대비 하락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에서 ‘공포’ 상태로 내려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45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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