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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인플레 둔화에…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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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속도 조절론에 상승

FTX 유동자산 회수도 호재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두 달 만에 2만 달러대를 넘어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가상화폐거래소였던 FTX 유동자산 회수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만714달러(약 2573만 원)에 거래됐다. 오전 8시 30분에는 2만1037달러(약 2613만 원)까지 치솟아 24시간 전보다 6%, 일주일 사이 24%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연초 1만6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속도 조절론이 나오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12일(현지 시간) 지난해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나온 다음 날에는 전날 최저치 대비 약 11% 상승한 1만9964달러까지 올랐다.

11일 FTX 청산인들이 50억 달러의 유동 자금을 회수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 랠리에 일조했다. 이는 파산에 따른 고객 피해액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투자자는 손실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가 녹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여전하다. 미 경제주간지 포천에 따르면 금융분석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창업자는 “상승 랠리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추격 매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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