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속도 조절론에 상승
FTX 유동자산 회수도 호재로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만714달러(약 2573만 원)에 거래됐다. 오전 8시 30분에는 2만1037달러(약 2613만 원)까지 치솟아 24시간 전보다 6%, 일주일 사이 24%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연초 1만6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속도 조절론이 나오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12일(현지 시간) 지난해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나온 다음 날에는 전날 최저치 대비 약 11% 상승한 1만9964달러까지 올랐다.
11일 FTX 청산인들이 50억 달러의 유동 자금을 회수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 랠리에 일조했다. 이는 파산에 따른 고객 피해액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투자자는 손실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가 녹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여전하다. 미 경제주간지 포천에 따르면 금융분석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창업자는 “상승 랠리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추격 매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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