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정상화 가속 페달
중국, 북한 위협 대응한 G7 연합전선 구축 제안
"日반격능력, 방위비 증액에 바이든 전면 지지"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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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연일 강조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최근 윤석열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고,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공영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합의가 있어서 외교당국이 노력하고 있다. 꼭 이 노력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리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국 정부와 지속해서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도 "가능한 신속히 현안을 해결해서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에 가까웠던 문재인정부와 달리 미일 모두 윤석열정부라면 한미일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기시다 총리는 주변에 '윤 대통령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또 G7 정상들에게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전선 구축을 촉구하면서 동아시아 안보환경에 대한 강한 위기감을 공유했다. 기시다 총리는 5월 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가 불가분 관계라는 것"이라며 "동·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와 북한의 핵·미사일로 일본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더 엄중해지고 있다. 동남아가 우크라이나 다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격능력 보유와 방위비 증액 등 일본의 안전보장정책 대전환에 대해 설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미국 일정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G7 회원국 순방(독일 제외)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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