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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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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국제유가 하락에 12월 수출입물가 6%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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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지난 10일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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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크게 하락했다. 무역량이 많은 한국의 특성상 수출입물가가 떨어지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가 하락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8.03으로, 11월(125.51)보다 6.0%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이고, 전달 대비 하락 폭이 2009년 4월(-6.1%)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 수출물가가 전달 대비 13.6% 하락했다. 화학제품(-6.2%), 컴퓨터·전자·광학기기(-5.2%) 등도 수출물가가 많이 내렸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도 수출 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달(147.72) 대비 6.2% 내린 138.63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이며, 전달 대비 하락 폭이 2015년 1월(-7.5%)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최대였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1% 상승했다.

원재료 중에서 광산품 수입물가가 10.5% 하락했다. 중간재 중에서 석탄·석유제품(-9.2%), 화학제품(-4.4%) 등이 내렸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 11월 배럴당 86.26달러에서 12월 77.22달러로 전달 대비 10.5%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해 수출물가지수 평균값은 126.30으로, 전년보다 16.6% 올랐다. 지난해 수입물가지수 평균은 147.94로 전년보다 25.9% 올랐다.

모두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수출 21.8%, 수입 36.2%)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달러·원 환율이 연간 12.9% 오르고 국제유가가 39.1% 상승한 영향이 컸다.

서 팀장은 “수출 물가는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올랐고, 수입 물가도 광산품 등 원재료와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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