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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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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도네시아에 세계 3번째 공장 설립 계약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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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베를린 이어…동남아 해외전초기지

배터리 등 공급망·생산 시설 설립도 검토

멕시코, 한국 공장도 투자 후보지 중 하나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새 공장을 설립하는 예비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외에서 세번째,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용 금속 매장량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테슬라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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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연간 100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아울러 생산 및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도네시아 내 여러 시설에 대한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협상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장관은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테슬라와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라고만 답했고,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 관계자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랫동안 테슬라 공장 유치를 추진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테슬라와 50억달러(약 6조2500억원) 규모의 니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8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 자동차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머스크가 단순히 인도네시아를 자원 공급국 이상으로 보도록 설득하는 데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설립되면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세번째 테슬라 해외 공장에 합류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6억7500만 동남아시아 소비자를 노릴 수 있는 전초기지이기도 하지만 2만달러(약 2500만원) 미만의 완성차가 대부분 판매되기 때문에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8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전 세계에 10~12개 공장을 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멕시코에 공장을 짓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하고 투자를 요청했으며 머스크도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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