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토요타·혼다 등 日 완성차 5곳 인증사기…생산·판매 중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토교통성, 대량 생산 '형식인증' 부정 행위 적발

토요타, 코롤라 일부 모델 등 7종 테스트에 문제

야마하, 부적합 조건서 테스트한 오토바이 출하 중단

토요타, 내일 현장점검…나머지도 순차 진행

국토교통성 "인증 근간 훼손 유감"…엄정 대응할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완성차 1위 기업인 토요타자동차가 자회사 다이하쓰공업과 마찬가지로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토요타자동차를 포함해 혼다, 스즈키 등 5개 기업의 성능시험 부정을 확인하고, 현재 생산 중인 차종에 대해 출하 중지를 지시했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일 국토교통성은 토요타차를 비롯해 마쓰다, 야마하발동기, 혼다, 스즈키 등 5개 기업에서 자동차 대량 생산에 필요한 ‘형식지정’ 인증 신청과 관련된 부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성은 토요타차의 자회사인 다이하쓰가 자동차와 엔진을 대량 생산할 때 필요한 ‘형식 지정’ 취득 과정에서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다른 업체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토요타는 과거 생산된 차종 4개를 포함해 총 7종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국토교통성은 토요타가 현재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모델의 출하와 판매를 중지시켰다. 이들 모델은 보행자와 탑승자 보호 테스트의 데이터가 부족했고, 단종한 크라운, 이시트, 시엔타, 렉서스 RX는 충돌 테스트와 기타 방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요타 측은 “그동안 저희를 믿어온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야마하는 부적합한 조건에서 오토바이 3개 차종에 대한 소음 테스트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생산 중인 1개 차종의 출하를 중단했다.

마쓰다는 생산 중인 자동차 2종과 과거에 제작한 3종 등 5종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돼 출하가 정지됐다. 국토교통성은 4일 도로운송차량법에 따라 토요타자동차에 대한 현장 점검에도 나선다. 나머지 4개 업체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부정행위는 이용자의 신뢰를 훼손하고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에서 부정 사건이 잇따라 적발된 점을 감안해 출하 중지 명령과 현장 점검 등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국토교통성이 다이하츠공업 등의 부정 문제를 계기로 전문가 검토회에서 재발 방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 여름 정리를 목표로 심사 및 감사 강화, 부정의 조기 발견 시스템 등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