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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FR)이 직원들의 연봉을 파격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이날 8400명에 달하는 일본 내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최대 40% 수준의 임금 인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졸 신입사원 월급은 종전 25만5000엔(약 240만원)에서 30만엔(약 282만원)으로, 신임 점장의 월급은 29만엔(약 273만원)에서 39만엔(약 367만원)으로 뛴다.
또 패스트리테일링은 기본급 외에 직급이나 근무지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던 종전의 보수 체계도 개편하기로 했다. 업무 성과와 사업에 대한 기여도를 기반으로 책정된 등급을 기준으로 기본급과 상여금이 산정될 전망이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 일본 내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을 평균 20% 올린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도 인상되면서 유니클로의 인건비는 전체적으로 15% 증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패스트리테일링 정규직 직원의 연 평균 급여는 959만엔(약 9000만원)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서구권 직원들은 일본 직원들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일본 직원들의 보수가 해외 직원들 수준으로 오르면 인력 간 교류와 이동이 보다 쉬워질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패스트리테일링의 대대적인 급여 인상이 다른 일본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임금 인상을 독려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패스트리테일링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임금을 올리겠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물가 상승에 지지 않는 임금 인상을 계속해서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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