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지난해 취업자 81만6천명 증가…60살 이상이 55%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2년 고용동향

한겨레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에서 직원이 구인정보 게시물을 교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81만명 이상 늘었다.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을 지나 일상을 회복하며 나타난 고용 호조세가 올해는 꺾일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경기 둔화 여파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81만6천명(3.0%) 늘었다. 연간 취업자 수가 80만명 넘게 증가한 것은 1963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1987년, 2000년에 이어 지난해가 세 번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은 일상 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 돌봄 수요 상승 등으로 큰 폭의 취업자 증가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18만명), 제조업(13만5천명), 숙박·음식점업(8만4천명), 정보통신업(8만명), 공공행정(7만1천명) 등에서 전년보다 많이 늘었다. 반대로 도·소매업(-4만1천명), 금융·보험업(-2만6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늘어난 취업자 수의 절반 이상은 60살 이상이었다. 60살 이상 취업자 수가 45만2천명으로 전체 증가 폭의 55%에 이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제활동인구 중 ‘허리’로 여겨지는 40대는 지난해 취업자 수가 3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지난해 62.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83만3천명이었다. 전년보다 20만5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43만2천명 감소했다.

반면, 올해는 경기 둔화 영향과 기저효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의 약 10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미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93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개월 연속 줄어든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은행은 9만명,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 속 ‘고용 한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기재부는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을 조기·적기에 집행하고,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이태원서 떠난 뒤 세상에 온 너의 노래 “다시는 그곳에…”
▶▶손웅정 심은 데 손흥민 났다! “검색 아닌 사색의 힘” [인터뷰]▶▶마음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