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 패권주의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응해 민주주의와 법에 따른 지배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결속을 강화하고자 한국 초청을 검토 중이다.
요미우리는 "한국 측도 G7 정상회의 참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참가가 결정된다면 양국 협력 강화를 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전 문재인 정부와 달리 대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 발표한 첫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해 미국, 일본과 보조를 맞췄다"고 했다.
앞서 일본은 2008년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도 한국을 초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문제가 한국 초청의 관건이 될 것으로 요미우리는 예상했다. 현재 피해자 측은 일본 피고 기업의 재원 조성 참여와 일본 정부·기업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배상 명령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 정부에 해결을 바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측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본 뒤 초청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은 이번 G7 정상회의에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국가인 호주와 인도 정상을 초청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호주는 일본과 '준동맹국' 관계이고, 인도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다. 요미우리는 "호주, 인도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하면 4개국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온라인 형식으로 참가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며 일본이 G7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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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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