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을 떠난 중국 유명 배우 궁진탕(왼쪽)과 경극 배우이자 가수 추란란. 사진 BBC·유튜브 캡처 |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 가운데,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유명인사의 사망소식이 잇따르자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달 21~26일에만 중국에서 최소 16명에 이르는 유명인사들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배우 궁진탕은 지난 1일 향년 83세로 세상을 떠났다. 궁진탕은 중국 최장수 드라마로 알려진 ‘타지에서 온 새댁, 현지 신랑’에서 주인공 가족인 캉씨 집안 아버지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2일에는 87세인 후푸밍 전 난징대 교수가 사망했다. 그는 마오쩌둥 노선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칼럼으로 유명하다.
장이머우 감독의 1991년작 ‘홍등’을 쓴 영화 각본가인 니전과 40세였던 유명 경극 배우 추란란, 배우 출신 여성 정치인인 자오칭 등도 지난달 말 숨졌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이들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라고 확인되진 않았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와 이로 인한 중국인들의 두려움이 촉발될 것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BBC는 최근 급증한 유명인사들의 사망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글을 근거로 들었다.
니전의 사망과 관련해선 “그도 코로나19로 죽었느냐”는 댓글이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다고 BBC는 전했다. 또 한 네티즌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사망 원인에 대해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궁진탕 역시 사망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많은 웨이보 사용자들이 그의 사망을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다른 많은 노인들의 사망과 연결지었다고 BBC는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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