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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젤렌스키 "러 추가 동원령 내릴 것…전쟁 흐름 바꾸려 죄다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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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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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내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현 지도부가 남아있는 모든 자원과 모을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내던져 전쟁의 흐름을 바꾸거나 최소한 패배를 미루려 한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이러한 시나리오를 저지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에 대한 어떠한 시도든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또한 러시아가 바흐무트에서 대패하는 등 전선에서 밀려나고 있어 추가 동원령이 불가피하다고 해석했습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요충지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자국 국경수비대는 이날 바흐무트 인근 러시아의 공습을 격퇴했고 교전 끝에 적진을 점령했습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에 "러시아의 중대한 손실은 러시아가 올해 1분기에 2차 부분 동원령을 내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적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규모 동원령을 추가로 발동하고 국경을 차단할 것이라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추가 동원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동원령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사한 러시아군의 부인들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한 단체는 3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에 수백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징집 연령 남성들이 러시아를 떠나지 못하도록 국경을 폐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다만 실제 동원령이 추가로 내려지더라도 러시아의 최근 전쟁 수행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러시아는 새해 전날인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장병 최소 89명이 희생되는 등 연이어 패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세가 기울고 있던 작년 9월 첫 동원령이 내려졌을 때도 징병 대상인 러시아 남성 수십만 명이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규모 손실과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 여전히 공습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 당국은 최근 현지 매체에 "앞으로 4∼5개월 간 러시아군은 최대 7만 명을 잃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 지도부는) 질 것을 알면서도 전쟁을 끝내려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신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은 호위함을 대서양으로 진출시키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와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 민간시설에 미사일 공격 7차례, 공중습격 18차례, 다연장로켓시스템 공격 85차례를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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