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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영토 편입 관련 北 지지 사의…"韓과 호혜적 관계 여전히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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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타스통신 인터뷰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YTN 캡처) 2019.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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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복잡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러시아는 여전히 한반도의 두 나라와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과 관련, 알다시피 미국이 한국을 우리와 떼어놓으려고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한국 지도부가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반(反)러 '서방 진영'에 어쩔 수 없이 통합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한국이) 러시아와의 지나친 관계 축소를 피하고 서방의 제약으로 인한 양국 협력 관련 손실을 줄이려고, 실용적이고 균형잡힌 길을 가길 바라는 것도 보았다"고 했다.

또한 루덴코 차관은 "북한은 유엔 플랫폼 등을 포함, 우크라이나에서 특수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한 러시아 연방의 결정과 자포리자·헤르손 및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관련 결정에 있어 확고한 지지국 중 하나가 됐다"며 "우리는 이러한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러시아와 북한 지도자 간 회의에서 설정된 전통적인 우정과 협력 관계의 포괄적 발전 과정을 진전시키는 데 확실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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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7일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 간 휴전협상이 열렸을 당시 안드레이 루덴코(왼쪽 두 번째) 러시아 외무차관 모습. 2022. 3. 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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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선 지난해 한반도 긴장 관련 질문도 나왔다. 인터뷰를 한 아나스타샤 보빌레바 기자는 '한·미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북한은 역대 최다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해결과정의 죽은 부분을 도려내면 뭘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루덴코 차관은 "남북 합의 관련 모든 당사국은 '2018~2019 정상외교 모델'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은 선의의 제스처를 보였으나 상대편으로부터 선의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미국은 상당히 좋은 합의를 타결할 기회를 잃었다"며 "북한 경제 민간부문에 가해진 국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대신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무장해제할 기회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지나친 요구를 한 탓에 북한은 어느 순간, 북한의 정상적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 제거와 북한만 일방적으로 군축을 시키려는 협상 논리에 좌절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건설적 의제로 돌아가려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먼저 비효율성이 입증된 대북 추가 제재와 강력한 압박을 포기해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 신뢰 구축, 평화공존, 동북아의 다자간 평화체제 구축, 군비통제 등 건설적 의제를 가지고 북한에 대화 준비 태세를 알리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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