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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숨기려 한 수익금 수백억 원을 차명 오피스텔에서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장동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수익금에 대해 '김만배의 생명줄'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 씨와 이사인 최우향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만배 씨가 차명으로 빌린 오피스텔이나 직원 명의 대여금고에 대장동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해 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은닉 범죄수익 일부인 148억 원어치의 수표 실물도 확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어제(2일), 이 씨와 최 씨를 범죄수익 275억 원의 은닉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최 씨는 재작년 10월, 배당금 명목으로 화천대유 계좌에서 김 씨 계좌로 송금된 30억 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이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환수 조치에 대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수익금을 김만배 씨의 생명줄로 여겼다"는 취지로 자금 은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관련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김 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2월 14일, 김 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금은 퇴원해 자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건강이 호전된 것을 확인하고 변호인 측과 구체적인 조사 일정,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또 극단 선택을 시도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검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거나 김 씨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추가 은닉 자금의 여부와 행방, 수익금들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재명 대표 측으로 흘러간 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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