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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대장동 수익 275억 은닉' 김만배 측근 2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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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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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 씨와 이사인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 씨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 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후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 여러 곳에 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최 씨는 2021년 10월께 김 씨가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30억 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넘겨받아 은닉한 혐의도 있습니다.

인출한 수표 중 수십억 원은 김 씨 명의나 차명으로 땅을 사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땅 일대 등을 매입했다가 수사 과정에서 다시 되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해 5월 검찰 수뇌부 인사로 수사팀이 교체되면서 사실상 재수사가 시작되자 자금 은닉 장소를 옮기는 등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숨겨둔 148억 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했습니다.

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성균관대 후배인 김 씨 부탁으로 2017년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 씨의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역할을 했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최 씨는 김 씨의 20년지기 측근으로 화천대유의 살림살이를 맡았습니다.

2021년 10월 김 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을 때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마중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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