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회 시무식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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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024년 총선을 위해 오는 3월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마무리 짓겠다고 2일 직접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2월 초순까지 복수의 선거법 개정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정개특위가 복수안을 만들면 2월 한 달 동안 국회의원 전원위원회에서 그 문제를 충분히 다뤄 보고, 300명 국회의원 중 200명 찬성 서명을 받으면 그 안 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 방법으로 선거법 개정을 대개 3월 말까지 마무리 짓고 4월까지는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선거법 개정안 논의 방향에 대해선 “현행 소선거구제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표가 많이 발생하고 지역 간 갈등과 대립을 조장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쭉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선거구제도라든가 다당제를 전제로 해서 지역 간 협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놓고 어떻게 조합을 해서 대도시와 중소도시, 그리고 농촌 지역을 고르게 반영하면서 전체적으로 인구 비례에 따르는, 그런 어려운 작업을 정개특위에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법에서 선거 전 1년 이내에 선거구 획정까지 마무리하게 돼 있는데, 여태까지 한 번도 그 시한을 못 지켰다”며 “이번에는 한 번 그 시한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오늘 신년 하례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께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를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화답했느냐’는 질문에는 “‘소이부답(笑而不答)’이었다”면서도 “얘기하는 도중에 대통령도 많이 도와달라고 하니까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대통령님도 (언론에) 중대형선거구제도 등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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