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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월드리포트] "먼저 헌혈할래" 줄 서다가 주먹질…중, 보상금 내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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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헌혈 센터, 이른 아침부터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헌혈자에게 보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인데, 서로 먼저 헌혈을 하려고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합니다.

[베이징 시민 : 줄을 서서 헌혈을 하다가 싸움이 벌어졌네요.]

SNS에는 한 사람당 우리 돈 9만 원에서 18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헌혈을 할 수 없거나 채혈 도중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이 늘어 헌혈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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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위증증 환자를 비롯해 수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급증한 상황.

보건 당국이 수혈 경로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고는 없다며 안심시키고, 코로나19 감염자의 헌혈 가능 시점을 기존 완치 후 6개월에서 일주일로 대폭 단축했지만, 혈액 부족 사태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혈액 재고가 바닥 나 가장 높은 수준인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류추이/베이징 헌혈센터 직원 : 통상 겨울이 되면 혈액이 부족한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특히 부족합니다.]

중국 당국은 급기야 헌혈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정부 기관과 단체, 국영 기업, 군부대 등에 헌혈 참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소속 공산당원과 공무원들이 20% 이상 헌혈에 동참하도록 지시한 지방 정부들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방역 정책 전환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시설과 장례식장에 이어 혈액까지 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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