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공군에 격추된 러시아 드론에 ‘해피 뉴 이어’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다. [사진출처 = 텔레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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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무더기 드론 공습으로 암울한 새 해 첫날을 보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주민들이 전시 통금령으로 집에서 새해 첫날을 맞았다. 공습경보에 이어 자폭 공격이 이어지면서 새해 첫날부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새해를 환영하는 불꽃놀이 대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우크라이나 공군이 격추하면서 발생하는 섬광을 지켜보면서 새벽을 보냈다는 주민도 있었다.
이날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키이우에서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격추된 드론이 45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 독립을 빼앗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것도 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키이우 경찰은 우크라이나 공군에 격추당한 드론의 떨어진 잔해에서 손글씨로 ‘해피 뉴 이어’라고 적힌 게 포착됐다며 텔레그램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그러면서 “아이들 놀이터에 드론이 떨어졌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무차별 폭격 직후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며 9분에 달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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