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로 공격했고, 우크라이나는 드론 45대를 격추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와 남부 헤르손, 서부 크멜니츠키 등에서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새해를 맞은 지 몇시간 만에 냉혈하고 비열하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면서 “그러나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철로 무장했다는 사실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2022년 마지막 날인 전날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당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 시설과 호텔이 파괴됐고 최소 1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장거리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제작, 저장, 발사 시설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신년 연설에서 “조국 방어는 선조와 후손들에 대한 신성한 의무”라면서 “도덕적·역사적 정당성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신년사가 방송된 후 젤렌스키 대통령도 어둠 속 펄럭이는 우크라이나 국기 앞에서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항복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우리는 승리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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