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격이 7% 넘게 떨어지면서 역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올해도 추가로 하락할 거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새해 부동산 시장은 어떨지 안상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지난 2021년 11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가 24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달 8억 원이나 떨어진 1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며칠 사이에 급매물이 다 나가고 바닥을 다지는 느낌이랄까…. ]
실제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값은 인천과 대구, 세종 등에서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전국적으로 7%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가파른 집값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질까.
부동산 연구기관들은 올해 집값이 지난해 말보다 2~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고금리와 녹록지 않을 올해 경제 상황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이른바 마이너스 성장, 역성장이 되면 경제 펀더멘탈이 흔들리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도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경기침체가 시장에 복병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집값 낙폭이 작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진유/한국주택학회장 : IMF 이후에도 보통 15% 수준으로 금리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거래가 3~4년 후에 정상화됐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면, 금리가 유지가 됐기 때문에 (매수) 계획을 세울 수가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규제 지역 추가 해제나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등 정부 대책들은 당장 시장을 반등시킬 순 없어도 가격 급락을 막는 역할을 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더 늘어나고 매매 물건이 전세로 전환되면서 전세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셋값이 추가로 떨어지면서 역전세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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