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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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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산단 3곳 이직률 20%…기업 "채용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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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채용 공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원도심 산업단지 노동자 10명 중 2명이 최근 1년간 다른 곳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지난 8∼9월 인천일반산단·주안국가산단·도화기계일반산단 3곳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노동자 3천29명 가운데 최근 1년간 이직자가 651명(21.5%)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직 사유로는 임금(27.9%)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작업 환경(16.8%), 장래 발전 가능성(11.7%), 분위기 부적응(10.1%) 등 순이었다.

업종별 이직률은 산단 주요 업종인 전기전자부품 및 제품 제조업(30.7%), 식료품 제조업(26.1%), 기타 제조업(18.1%) 등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청년층의 제조업 기피 경향과 일부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 수준 탓에 산단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사절단·해외전시회 등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부의 임금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려 기업들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산단에 입주한 기업 대다수는 신입 직원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응한 기업 239곳 가운데 83%가 인력을 뽑기가 어렵다고 답했는데, 원인으로는 입사 지원자 부족(37.3%)과 임금 수준 불일치(24.8%) 등을 꼽았다.

주된 해결책으로는 인건비 지원 제도(32.2%),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19.2%), 작업 환경과 사원 복지시설 개선(15.5%) 등을 제안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330명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구인난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청년층 유입이 높지 않은 산단 특성상 노동자의 69.6%는 40∼50대 중장년층과 60대 이상 준고령층으로 나이대가 높은 편이다. 20∼30대 청년층은 30.4%에 그쳤다.

미추홀구는 이번 첫 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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