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데이터 회사, 중국 확진자 통계 기반 모델링
12월 이후 누적 확진자 1860만명 추정
이탈리아가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항공사 승객에게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의료진이 중국 광저우발 항공편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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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에 9000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기반 보건데이터 회사인 에어인피니티는 중국에서 매일 약 9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가 확진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 전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달 들어 중국에서 약 186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내달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 에어인피니티는 내달 13일에는 하루 37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23일에는 하루에 2만5000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오는 4월 말까지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7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하루 수 천건에 달한다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치와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총 524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중국 당국이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한 이후 발표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한편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과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감염 확산을 우려한 각국의 ‘입국 규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중국을 겨냥한 입국 규제 도입이 아직 불필요하다며 공동 대응에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EU 가입국인 이탈리아는 전날 이미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EU 회원국도 함께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내 코로나19 급증에도 중국여행객에 대한 의무적인 코로나19 검사 심사 도입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ECDC는 미국과 이탈리아가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심사를 도입한 것과 관련 “이같은 조처는 EU 전체에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U 회원국들도 코로나19 검사 재도입 등은 아직 필요치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브리짓 오트랑 프랑스 보건위험평가위원장은 자국 라디오방송에서 “과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상황에서 다시 국경 통제를 되살릴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 내 새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위험 징도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 역시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영국 정부 또한 코로나19 검사 재도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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