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 |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매우 아프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이같이 깜짝 호소했고,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에서 사임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2019년 '두 교황'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사임한 이후 바티칸에서 지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침묵 속에서 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여러분 모두에게 특별한 기도를 부탁한다"며 "그를 기억하자. 그는 매우 아프다. 주님께서 교회에 대한 사랑의 증인으로 끝까지 그를 위로하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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