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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우크라 어린이 수백 명, 러 '여름캠프'에 수개월째 붙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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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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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에서 열린 여름캠프에 참가했다가 몇 달 때 돌아오지 못해 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헤르손과 하르키우 지역의 6∼16세 어린이 수백 명이 러시아 점령 당시인 지난여름 러시아 정부가 무료로 개최한 캠프에 참가했다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관할 아래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지난 10월 중순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어린이 4천500명이 크림반도 여름캠프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헤르손 지역의 나디아는 두 달여 전 크림반도 여름캠프에 보낸 14세 아들에게서 최근 캠프 책임자로부터 위협받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전달받았습니다.

음성 메시지에서 이 책임자는 아들에게 "넌 지금 러시아에 있어, 이상한 헛소리 하면 안 돼", "네가 헤르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건 확실해, 네 엄마에게 고마워해"라고 소리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여름 점령지 부모들에게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부에서 무료 여름캠프를 개최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어린이를 모집했으나, 전황이 바뀌어 이들 지역에서 철수한 뒤에는 어린이들을 돌려보내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캠프 모집 당시 프로그램에는 스포츠와 게임, 해변 체험, 수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소개됐지만, 공개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어와 러시아 역사 등 수업을 받고 러시아 국가를 합창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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