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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세 결집' 친한 연쇄 회동…"계파 모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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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틀 연속 자신과 가까운 당 안팎의 인사들과 식사 모임을 했습니다. 이걸 두고 한동훈 대표 측 사람들이 세 결집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당장 여당 안에서는 계파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6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20여 명과 비공개 만찬을 했습니다.

한 대표는 2시간 반가량 진행된 자리에서 "열심히 앞장설 테니 믿고 따라와 달라" "국민 눈높이에 맞게 대안을 제시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한 언급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굉장히 적극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했어요. 이대로 가면 당이 진짜 공멸한다. 이런 의식들은 다 갖고 계시더라고요.]

한 참석자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걱정된다"는 의견이 나오자, 한 대표가 "그때 상황을 보고 대응하자"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세 결집에 나선 거란 분석에 한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그냥 휴일에 저녁 먹은 거예요. 제가 거기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거나 그 안에서 있었던 얘기들을 하나하나 얘기하는 건 적절하진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권영세 의원은 "대동단결을 해도 부족한 지금, 계파모임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등 친윤계에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채널A 방송 '정치시그널') :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식사 모임을 한다고 광고하면서 모임을 가진 것을 제가 본 적은 없거든요. 이런 것이 당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거예요.]

한 대표는 오늘도 여의도에서 원외위원장 90여 명과 오찬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결별하고 특검법에 협조하라며 여권 분열을 파고 들었습니다.

야당의 공세와 친윤계 반발, 계파와 거리를 두고 있는 다수 의원들 속에서 친한계가 세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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