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금 가격 상승 예상
원유 수요 둔화 전망
[제공=한국은행 외자운용원]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미국 달러화 약세 하에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에 따라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7일 발표한 '2023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2022년 후반부의 금 가격 반등이 2023년에도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미 달러화 약세가 어느 정도 더 진전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더 확산될 경우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곧 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 가격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표시로 거래돼 상당 부분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 올해 금 가격도 달러화 흐름에 따라 큰 폭 하락했다가 후반부에 일부 반등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구성의 특정 통화·자산 편중 시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중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금이 주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금 가격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 가격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가 둔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댄 투기 수요도 완화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OPEC+의 유가 하락시 감산 가능성, 중국의 리오프닝,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충전 수요, 친환경 에너지로의 산업 구조 전환에 따른 화석연료 부문에 대한 구조적 투자 위축 등은 하방 압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주택시장은 내년에도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가격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여지가 남아있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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