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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도 좀처럼 되살아나질 못하고 있다. 내년도 전망에 대해선 ‘급상승’ 또는 ‘추가 하락’ 등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금융시장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분위기 반전’을 쉽게 장담하긴 힘들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6일 오후 6시 8분(한국시간) 기준으로 1만68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 0.55% 오르는 데 그쳤다. 1년 전인 작년 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연말에도 ‘산타랠리(크리스마스 전후해 연말연시 강세를 보이는 흐름)’ 특수는 없었다.
시장의 눈은 이제 일주일 앞둔 ‘내년’으로 쏠린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반등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고강도 ‘통화 긴축’을 지속 중인 상황에, 위험자산보단 안전자산에 기조가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지난달 세계 3위 미국 암호화폐거래소인 FTX가 파산한 후유증도 여전하다.
JP모간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 내에 1만 3000달러까지 폭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블록체인 정보 플랫폼 쟁글 리서치팀의 의견도 비슷했다. 쟁글은 ”내년 예고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투자심리를 꺾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이어질 고물가 환경을 고려하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도 쉽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물론 낙관적인 의견도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내년 상반기 중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전환’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2019년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서면서 실제 그해 비트코인 가격은 92% 상승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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