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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 크리스마스를 온 삶으로! - 지형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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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계절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와 '마스'를 합친 단어입니다. 마스는 미사 곧 예배를 말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려고 사람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사건을 찬양하며 경배한다는 뜻이 크리스마스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란 말인데 특별한 사명을 위해 선택되어 파송된다는 말입니다. 신약성경의 원어인 헬라어 '크리스토스'에서 이어진 단어이고 구약성경의 원어 히브리어로는 메시아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진리의 말씀 자체인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세상에 오셨다는 성육신 사건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이 이에 관한 핵심 기록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아예 사람들 한가운데로 이사하셔서 집을 짓고 사신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기독교는 이 말씀을 증언하며 존재합니다.

노컷뉴스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 '2022년 대한민국 성탄트리'.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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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의 기독교 역사에 언어와 문화와 지리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많은 신앙의 갈래와 집단이 있지만 말씀이 삶이 되는 성육신은 그 모든 신앙 공동체의 공통분모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靈)이신 하나님이 몸을 가진 현상적인 존재로 오셨습니다. '성육하신 말씀'이신 예수님이 그분입니다.

사람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인식합니다. 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증언이 66권 성경, 곧 '기록된 말씀'입니다.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다가오는 방식이 세 가지입니다.

성육하신 말씀, 기록된 말씀, 선포되는 말씀입니다. 앞의 둘은 과거 사건인데, 세 번째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예배에서 선포되는 말씀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성육신 사건이 일어납니다.

크리스마스는 다시금 말씀에 순명(殉命)해서 살겠다고 헌신하는 절기입니다. 크리스마스의 가르침과 정신을 살아 내지 않으면 크리스마스는 빈 말이 됩니다.

이 칼럼의 제목을 잡으면서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크리스마스의 삶'으로 생각했는데 뜻이 약한 것 같아서 '크리스마스의 행동'으로 바꿨다가 삶의 변혁을 더 강조해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온 삶으로!'

못되고 악한 것을 버리고 사랑과 평화로 삶의 방향을 변혁해야 크리스마스입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지형은 목사 / 성락성결교회, 한목협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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