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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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딸이 기다리고 있는 캠핑장에 가기 위해 충청도 깊은 산골 도로를 달리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형 컨테이너 위협 운전을 피하려다 갑자기 실종된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기술 개발자로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 실버라이닝의 대표이자 '한국의 스티브잡스'라고 불리는 김선주 사장이다. 위협 차량을 피해 핸들을 꺾기만 한 김 사장은 이내 자신이 스마트폰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만년 취업준비생인 박인성은 실버라이닝 면접에서 떨어지고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집을 찾는다. 늦잠을 자다 아버지 등쌀에 뒷산을 오른 박인성이 한 스마트폰을 줍게 된다. 김 사장이 갇힌 그 스마트폰이다.
ENA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초반부 이야기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스마트폰 안에 갇히게 된 김 사장과 스마트폰을 주워 인생이 달라지는 취준생 박 씨의 이야기를 그렸다. 스마트폰을 갖게 된 박 씨는 하루 아침에 취준생에서 사장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한다.
스마트폰은 현대인 생활 필수품으로 이제 없어서는 안되는 전자제품 중 하나다. 스마트폰은 전화, 문자 등 연락수단 기능을 넘어 스케줄 관리, 건강관리, 사물인터넷(IoT) 등 인간 기억을 보조할 수 있는 필수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에서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과 AI와 VR을 접목한 기술을 만날 수 있다. 박인성이 들른 식당의 TV 속에서 생방송 정오 뉴스 진행에 한창인 앵커가 화면 밖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쌍둥이가 아닌 본인 모습·음성을 학습해 탄생한 AI 앵커가 뉴스를 진행한 덕분에 제 시간에 느긋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실제 올해 방송사에서 앞다퉈 도입한 AI 아나운서 시스템은 실제 아나운서 목소리와 동작을 습득해 완벽히 재현, 사람이 말하는 것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유사성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케이블TV 딜라이브가 주말 권역 뉴스에 도입한 AI 아나운서 '로아'가 대표적이다. 로아는 '로컬 아나운서' 줄임말이다. 실제 아나운서 영상·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 가상 캐릭터를 합성해 탄생했다.
AI 아나운서는 버추얼 휴먼 일종이다. 실존 인물이 아닌 AI와 첨단 그래픽 기술 등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만든 3D 가상인간이다. 디지털 휴먼, 메타 휴먼, 사이버 휴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SM엔터테인먼트 여성 아이돌 그룹 에스파 아바타처럼 실제 사람을 모델로 만든 버추얼 휴먼이 있고, 로아처럼 원본 없이 기획자와 개발자가 새롭게 만든 버추얼 휴먼이 있다.
김 사장은 스마트폰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ENA 채널에서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에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도 볼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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