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내년 취업자 증가폭,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듯… 고용부·기재부, TF 구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년 고용률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업률은 소폭 상승하고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보다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앞으로 매월 회의를 개최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조선비즈

11월 9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진로·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조선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용부와 기재부는 22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자리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고용 전망과 일자리 분야 주요 과제, 부처별 일자리 사업 추진계획 등을 점검·논의했다.

일자리TF는 내년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고용지표 둔화가 예상되자 고용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됐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과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이 공동 주재하고, 다른 부처에서는 1급 공무원이 참여한다. 회의는 매월 개최된다.

올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이고, 내년은 6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5~64세 고용률은 68.7%로 올해(68.5%)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실업률은 3.2%로 올해(3.0%)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10만명으로 올해(81만 명)보다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고용상황이 이례적인 호조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 둔화, 코로나19 방역 일자리 감소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내년에 민간 주도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하고, 창출된 일자리에 적합한 인력이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맞춤형 경제 활동 방안을 마련해 청년과 여성, 고령자 등의 고용률을 높이고, 일자리 미스매치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연초에는 취약계층 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 일자리 사업이 조기·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사전 절차를 서두르고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면 즉시 집행하기로 했다.

세종=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