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북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추위를 피하려다가, 눈을 치우다가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눈길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백대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멈춰 있습니다.
그제(19일)부터 내린 폭설에 우회도로가 없어 차량들이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한때 차량 800대가 고립되는 등 정체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고, 공무원들이 동원돼 차량에 음식과 모포 등을 지급했습니다.
[운전자 :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온 뒤 4시간 반 정도 서 있습니다. (더 이상) 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차에 있을 각오를 하셨나요?) 그렇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에 내린 눈이 223cm, 니가타현과 아오모리현에도 180cm가 넘는 기록적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니가타현에서는 2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면서 거리가 암흑으로 변했고,
[전봇대가 부서져서 아침부터 전기가 안 들어옵니다.]
야생동물들도 먹이를 찾아 도로까지 내려왔습니다.
폭설로 도로가 막히면서 물류 기능이 마비돼 슈퍼 등에는 생필품이 동나기도 했습니다.
[니가타현 주민 : 편의점에 가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드물다고 할까 정말 (이런 상황은) 처음입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정전 때문에 난방이 안 되자 차에서 추위를 피하던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배기장치가 쌓인 눈에 막히면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 80대 남성이 눈을 치우다 용수로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붕 등에 쌓여있던 눈이 녹으면서 갑자기 떨어지는 낙설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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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북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추위를 피하려다가, 눈을 치우다가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눈길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백대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멈춰 있습니다.
그제(19일)부터 내린 폭설에 우회도로가 없어 차량들이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