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낮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마련한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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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종교인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중단과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예수회 인권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 4개 종단 종교인들은 2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종교인들의 대국민 호소문’에서 “희생자를 향한 입에도 담기 힘든 무차별적인 혐오, 비하, 모욕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분향소를 지키며 고통을 삼키고 있는 어느 희생자의 어머니가 면전에 쏟아지는 조롱에 충격을 받아 실신하는 사건까지 생기고 말았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에서 한 희생자 가족이 영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2022.12.18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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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민들과 정부에게 호소를 통해 “유가족은 우리와 서로 없어서는 살지 못할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이므로 비하, 질책과 책임 전가, 비난과 조롱 등의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즉각 멈추라”며 “2차 가해에 대한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와 유가족의 사회적 보호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손을 맞잡고 함께 울어도 간장을 도려내는 듯할 아픔이 덜해지지 않을 유가족들에게 오히려 저주를 퍼붓는 그들을 보며 우리는 공동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묻게 된다”며 이처럼 호소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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