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치는 생물”…출마 가능성 열어둬
목포나 해남·완도·진도, 후보지역 거론
‘친명계’ 김남국 “험지로 출마해야”
목포나 해남·완도·진도, 후보지역 거론
‘친명계’ 김남국 “험지로 출마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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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정원장이 21일 “정치는 생물이니까 제가 단정적으로 무슨 얘기를 하지는 못한다”면서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제가 터득한 그런 지혜와 경험을 당을 위해서 한번 보태주겠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2024년 총선 출마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박 전 원장이 총선에 나설 경우 출마 지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원장이 2020년 총선에서 낙선했던 전남 목포와 박 원장의 고향인 진도가 속해있는 해남·완도·진도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 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 퇴임 후 전남지역을 꾸준히 방문해왔다. 지난 6월에는 고향인 진도를 중심으로 해남, 완도를 찾았고 지난달에는 목포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호남출신의 수도권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후보로 거론된 지역에서 박 전 원장의 출마를 돕겠다며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하지만 박 전원장이 실제 해당 지역으로 출마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친명계’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박 전원장의 ‘험지출마론’을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각에서는 (박 전 원장이) 호남 행보를 하기 때문에 ‘호남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 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러지는 않을 것라고 생각한다”며 “전국구이시니까 오히려 거물이 나가는 험지에 나가서 민주당을 살리는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점은 총선 출마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박 전 원장은 1992년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첫 금배지를 단 이후 전남 목포 지역구에서 2008년 무소속, 2012년 민주통합당, 2016년 국민의당 소속으로 4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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