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쇼 출격에 나서서 엉뚱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동생과 함께 유학을 가려다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밝힌 고현정은 “갑지기 연애를 하게 됐다.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홀랑 빠진 거야”라며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연애할 때 엔도르핀이라고 그러지 않느냐. 뭐 밤도 새우고 일하겠더라.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쇼 출격에 나서서 엉뚱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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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올인을 했다고 말한 고현정은 “앞도 없고 뒤도 없는 거다.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며 “스물 둘에 만나 스물넷 넘어가면서 결혼을 했더라 돌이켜 보면 정말 어렸던 나이”라고 회상했다.
“집중적으로 확 하다가 그 영광스러운 ‘모래시계’라는 작품까지 하고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한 거다”고 말한 고현정은 “상실감이 몇 년 뒤에 잘 모르고 살다가 결혼하고 몇 년 지나서 왔다. 미국에 사시는 교포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사람들을 통해 전달 전달을 해서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내가 너무 모르고 지난 거다”며 “‘모래시계’라는 작품 덕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그때 당시 그걸 모르고 지난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좀 더 내 삶에 집중했더라면 싶었다. 그 상실감이 확 와서 펑 뚫린 거 같았다. 저도 모르게 확 눈물이 나서 울었다. 많이 오랜시간”고 말했다.
이어 “‘모래시계’를 찍을 때 연애를 했다. 그래서 일로 느껴졌다. 연애를 방해하는 것만 같았다. 제 마음 상태는 ‘이제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였다. 그리고 방송 후 어마무시한 반응이 있고, 배우가 살면서 정말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고 느끼고 싶지 않았다”며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봤다. 확 죄책감이 들면서 뭐 한 거지 내가 너무 무책임하고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서야 느꼈다.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 줄 수 있는 분들이 없었다”고 전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쇼 출격에 나서서 엉뚱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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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처럼 다시 기회가 있는 게 아니더라. 지나가는 거더라”고 밝힌 고현정은 “‘모래시계’는 저에게 시퍼런 청춘 같은 작품이다. 지금도 많이 열광해주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은퇴 번복 후 다시 배우로 복귀하던 당시에 대해 떠올리며 “제가 복귀하기 전에 엄청 두려웠다. 내가 감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 했다. 애도 낳고 이혼이라는 걸 해서 제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 서른둘 셋이 얼마나 젊고 어리냐. 타고난 연기자 이런 이야기도 못 듣고 은퇴했기 때문에 ‘될까?’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할 줄 아는게 없었다”며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햇다. 김종학 감독님을 찾아가서 인사도 했고, 정면승부 했던 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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