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자탕은 쥐의 해마 신경 세포에서 글루타메이트 유도 신경 독성에 의한 세포 손상 및 산화 스트레스를 저하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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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고영훈 한의기술응용센터 박사팀(제1저자 박맑은 박사)이 육군자탕의 신경 보호 효과와 치매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프론티어스에 10월 26일에 게재됐다. 육군자탕은 인삼, 백출, 대조, 반하 등으로 구성된 한약처방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허가받은 육군자탕을 활용하고, 세포·동물실험을 거쳐 △인지 행동 개선 △신경세포 손상 보호 △신경세포 생장인자 활성화 등 육군자탕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냈다.
신경 독성을 유도한 쥐의 해마 세포에서 육군자탕의 △세포 보호 △미토콘드리아 기능 손상 방지 △산화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인지저하 동물모델에서는 △인지 행동 개선 △해마 조직 내 신경세포 보호 △아세틸콜린 시그널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육군자탕이 신경세포 성장과 생존을 돕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분비 신호를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육군자탕은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한약제제로, 이를 이용하면 임상시험 비용을 대폭 줄이고, 한의기반 치매치료제 개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훈 박사는 “기존 한약제제인 육군자탕 인지 개선 효과를 밝혀 한약 약물재창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약의 인지개선에 대한 신효능 발굴로 치매 예방 및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 주요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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