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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타이완, 한파로 이틀 동안 9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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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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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지역인 타이완에 올해 첫 한파가 엄습하면서 이틀 동안 99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타이완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을 엄습한 이번 한파로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타이완 소방국과 위생국 통계에 따르면 16~17일 양일간 타이완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 환자가 121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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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기상당국의 한파 안내문 (사진=타이완 중앙기상국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연합보는 그제 저녁부터 하루 동안 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등 최소한 6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이 한파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한랭기단 위력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싱 기상전문가는 올겨울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과 전 세계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확률이 높지만 내년 1~2월은 평년보다 다소 따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타이완대 병원 응급의학부의 리젠장 의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최근 폐렴과 유행성 독감, 심부전 등 중증 사례가 20~3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인 등은 외출 시 목도리, 장갑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지 않도록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즐기는 마라훠궈의 진한 국물은 나트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심부전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파란 말 그대로 '뚜렷한 저온의 한랭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몰아닥쳐 급격한 기온 하강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겨울철 한랭전선과 함께 물결처럼 전해지기 때문에 한파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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