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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기재부, 7개월 연속 "경기둔화 … 고물가·수출 부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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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개월 연속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여전히 물가가 높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내수 회복세도 전보다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뒤 7개월째 비슷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수출(통관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14%)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반도체·철강 등 주력 품목이 여전히 부진한 영향이다. 정부의 진단도 '수출 회복세 제약 우려'에서 '수출 회복세 약화' '수출 부진' 등으로 한층 어두워졌다.

부진한 수출을 대신해 경기를 뒷받침하던 내수 회복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서비스 생산은 전월 대비 0.8%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편 이날 아세안+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암로)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9%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이날 AMRO가 올해 연례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발표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공개한 발표문에 따르면 AMRO는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6%에서 내년 1.9%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외 여건 악화와 긴축적인 국내 금융 상황으로 인해 경제를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숙련된 정책 조합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한국 소비자물가가 내년엔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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