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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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안티 카이코넨 국방부 장관이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해 2023년 초 육아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둘째 아이를 얻은 카이코넨 장관은 2023년 1월 6일부터 2월 말까지 54일간 휴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간 출신당 동료인 중도당 미코 사볼라 의원이 임시 국방부 장관직을 맡는다.
그는 트위터에서 "아이들은 금방 자란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만 남기고 싶지 않다"며 휴직 이유를 밝히고 "사볼라 의원은 오랜 기간 국방 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출신당은 이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핀란드 재무장관이기도 한 아니카 사리코 중도당 대표는 "카이코넨 장관의 결정을 자랑스럽게 지지한다"며 "가족을 위한 휴직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9월 이전에 아이를 낳은 경우 54일짜리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핀란드에서는 작년에 아이를 낳은 아빠의 80% 정도가 이런 휴직 제도를 이용했다고 한다.
가디언은 핀란드에서 여성 장관이 임기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는 많았지만,남성 장관이 이 제도를 활용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전했다.
핀란드에서는 1990년대 말 파보 리포넨 당시 총리가 남성 국무위원으로는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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