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실증사업을 통해 10개월 간 총 430회 다지점 배송 후 복귀
정기선 배송시간 2시간 30분에서 15분으로...집배원 업무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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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우편물을 싣고 육지를 출발한 드론이 섬 2곳에 연달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육지(전남 고흥)에서 섬(득량도)에 우편물을 배송하고 육지로 돌아온 사례는 있지만, 섬 2곳에 연달아 배달하는 다지점 배송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보령시 원산도에서 다지점 우편물 드론배송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체국 드론 다지점 배송은 원산도 드론터미널에서 인근 5개 섬을 3개 권역으로 그룹화해, 섬 주민에게 우편물과 물품을 연속으로 배달하고, 출발지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일반 우편물과 치매예방 퍼즐·마스크 등 용품을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총 430회 배송한 바 있다.
산업부는 '드론 물류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상용화 실증사업'을 통해 드론배송 신뢰성 확보와 전문기업을 지원·육성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수요처로 참여해 드론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현장실증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동 사업 참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이전 시범사업 대비 달라진 점으로 다지점 연속배송, 적재량 개선, 착륙오차 개선, 해상추락 대비 방수적재함 탑재 등이라고 밝혔다.
현재 원산도 인근 도서지역에 우편물 배송을 배송하기 위해 정기 여객선이 각 섬을 경우해 약 22km 거리를 2시간 이상 걸려 배송한다. 드론배송이 도입될 경우 원산도에서 가장 먼 월도까지도 수 분 안에 배송이 완료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물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산업부, 과기정통부, 행안부의 배송용 드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또한 현장 적용을 앞당기기 위한 산업부의 배송 실증사업에 수요처로 참여하고 있고, 2018년부터 전남 고흥, 강원 영월, 충남 당진 등 15개 지점에서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관계부처와 협력해 비행구역 확장을 위한 법·제도개선 방안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산업부는 배송 수요가 많은 도심지에서 비가시권 비행과 물건 배송중량(최대 40kg)과 거리를 늘리기 위해 기체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물 배송시간 단축과 집배원의 육체노동을 경감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협력해 드론배송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집배구가 넓은 교외·도서산간 등을 중심으로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우편물을 활용한 드론배송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체국 고객가치 창출과 집배원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정사업 디지털혁신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적극행정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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