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G7에 현대식 탱크, 장거리 미사일 요청
G7, 군사지원 기금으로 20억 유로 추가 지원
러시아, 40년된 탄약까지…무기부족 시달려
이란과 북한에 탄약, 드론 등 무기 요청 정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떨어뜨린 MLRS 포탄의 잔해가 보인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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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0개월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주요7개국(G7)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의로운 평화론’을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기와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반면 러시아는 재고를 조달하지 못하면 내년 상반기에 탄약이 다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주재하에 화상으로 진행한 G7 정상회의에서 “이제 우리는 외교를 이용하여 모든 국민과 모든 영토의 해방을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느낀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절차를 논의하는 ‘특별정상회담’을 제안했다.
G7 정상들은 종전 협상과 관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은 끝나야 하지만, 지금까지 러시아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결의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무조건 완전히 철수해 전쟁을 즉각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G7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지원 요청에도 응답했다. 이날 회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탱크와 로켓과 장거리 미사일 등 군사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여전히 대포와 미사일 등 화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점령군의 이러한 능력은 크렘린의 오만함을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을 위해 내년 유럽평화기금에 20억유로(약 2조7600억원)를 더 투입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추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전개가 전망되는 반면 러시아는 40년 된 탄환까지 끌어모으고 있다고 미국 소식통이 전했다.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오래된 탄약 재고를 가져다 쓰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심지어 그 중 일부는 40년 전에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탄약이 잘 작동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해외로부터 탄약 재고를 조달하지 못했을 경우 가용한 탄약은 내년도 상반기에 전부 소진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측은 러시아군이 자주포와 로켓 등을 사용하는 데 들인 가용 탄약의 사용빈도수를 계산했을 때 나온 것”이라며 “2023년 상반기 전에는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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