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인 24명·단체 5곳에 제재 부과
이란제 드론 공급받은 러에 대한 9차 제재안은 무산
이란에선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사건으로 인해 여성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대돼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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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럽연합(EU)은 최근 이란 당국이 시위자 참가자에 대한 두 번째 사형을 집행하자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EU는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제공받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채택하지 못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EU 외교이사회는 이란의 개인 24명과 단체 5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개인 4명과 단체 4곳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는 데 관여한 이유로 제재가 부과됐다. EU의 문서에 따르면 대상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는 드론 부품 관련 연구, 설계 및 제조와 관련한 이란 기업과 시스템 수출, 러시아군 훈련을 담당하는 이란 관리가 포함됐다.
나머지 20명과 단체 1곳은 이란의 시위 진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란 당국의 사형 집행은 "우리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우리는 이란의 무고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 중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한다고 의혹을 제기해왔다. 또한 9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도 이란 당국은 서방이 조장한 결과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날 EU는 러시아에 대한 9번째 제재 패키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은 러시아 개인 200명과 단체에 추가 제재를 하는 데 원론적으로 동의했지만, 여전히 제재안 전체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다고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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