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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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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미 연준 ‘속도조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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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FOMC 금리 인상·정책 방향 ‘가늠자’…시장 촉각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 밤(한국시간)에 공개된다. 15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발표한다.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벤트여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1월 CPI는 연준의 향후 기조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지만 올해 1월 이후 상승폭이 최소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11월 CPI는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진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CPI의 경우 최근 6개월간 4번(5, 6, 8, 9월)은 예상을 상회, 2번(7, 10월)은 예상을 하회하면서, 위든 아래든 컨센서스 예상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속도조절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분석을 보면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등 4조8000억달러(약 6270조원)를 운용하는 대형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금리 하락·미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공업·원재료·에너지 등 경기에 민감한 부문의 투자 비중을 평소보다 늘렸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만약 11월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에는 2023년 2월에 예정된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도 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연준이 속도조절에 착수하기 위해선 CPI뿐 아니라 과열된 노동시장의 진정이 전제조건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는 내년 1분기까지는 인상기조를 유지해 최종적으로 5%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한은이 우리 내수경제, 자본시장 상황, 유동성 환경 등에 대해 개별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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