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영업실적 나쁜데다 대출 상환 부담”
전경련 “정부가 정책적 지원 나서야”
전경련 “정부가 정책적 지원 나서야”
자영업자의 3년 내 폐업 고려 여부 <자료 제공=전경련> |
한국 경제의 한 축인 자영업자가 무너지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에 자영업자 40%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비관적 전망을 했다. 이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실적과 2023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 39.8%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검토한 이유로는 영업실적 악화(26.4%)를 비롯해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 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15.1%)을 꼽았다.
코로나19는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자영업자들의매출과 순익이 크게 줄었다. 자영업자 68.6%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했는데 평균적으로는 전년 대비 1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익도 12.4% 줄었다고 한다.
내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희망마저 찾기 어려웠다. 응답자 과반이 비관적 전망을 한 것이다. 특히 경영 실적에 부정적인 비용 요인으로는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 대출상환 원리금(14%)을 들었다.
자영업자의 2023년 경영 애로사항 <자료 제공=전경련> |
대출 금액과 금리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원에 달했는데 평균 이자율은 5.9%였다. 지난해보다 평균 이자율이 2%포인트나 높아지며 자영업자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내년도 애로사항으로 고금리 지속과 대출상환 부담을 꼽은 응답자는 21.2%에 달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 어려움이 장기화하면 서민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