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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수출 부진 벗어나지 못해… 한 달 만에 다시 상품수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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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규모 1년 전 11%에 그쳐

조선일보

한국은행은 9일 지난 10월 상품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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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10월 상품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 들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9월에 흑자(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다시 14억8000만달러 적자에 빠졌다.

상품 수출입을 포함해 전반적인 해외 거래 손익을 보여주는 경상수지는 개인, 기업, 연기금 등이 해외에서 받은 배당이 늘면서 8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 전인 작년 10월(80억1000만달러) 흑자 금액의 11%에 그쳤다.

경상수지는 2020년 4월 적자를 기록한 뒤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 들어 수출이 주춤하면서 지난 4월(8000만달러)과 8월(30억5000만달러) 두 차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24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억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52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3억6000만달러 줄었다. 반도체와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의 상대적 약세 등으로 작년보다 42억2000만달러 증가한 54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배당보다 개인과 연기금 등이 해외 기업에 투자해 받은 배당이 더 많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는 1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작년 10월(5억5000만달러)에 비해 188%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나 기업,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받는 배당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10월(6억4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코로나 사태 관련 각국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10월 4억6000만달러였던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 10월에는 5억4000만달러까지 늘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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