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최소화·안전운임제 연장 위한 대승적 결정"
화물연대 집행부 관계자들이 8일 오후 대전 대덕구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오전 파업 철회를 위한 전 조합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집행부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거쳐 15일만에 파업을 중단하기 위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조합원에게 의견을 묻기로 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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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9일 전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한다.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는 이날 오전 시작되고, 투표 결과는 정오께 발표된다.
화물연대는 전날 11시께 대전 대덕구에 있는 민주노총 대전본부 건물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봉주 위원장 등 화물연대 집행부는 전날 오후부터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집단 운송 거부 철회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전 조합원이 참여해 결론을 내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같은 결정은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고 파업의 단초가 된 안전운임제 일몰을 막기 위한 대승적 결정이라는 게 화물연대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여당은 스스로 밝혔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입법화시켜야 한다”며 “그동안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상처를 입은 조합원들을 포용하고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또 앞으로 추진될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논의 과정에 정부·국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화물연대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오께 나올 결과에 따라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조합원들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더는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가 내린 업무개시명령에 대해선 국제노동기구(ILO)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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