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고려인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금산, 인삼 수도로 선포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범인 금산군수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남 금산군은 ‘인삼의 고장’이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인삼의 70~80% 정도가 금산에서 유통된다. 올해로 40회를 맞이한 금산인삼 축제는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들였고, 인삼 제품 수출 상담회도 성황을 이루면서 산업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박범인(63·사진) 충남 금산군수는 8일 본지 인터뷰에서 “고려인삼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고 금산을 인삼의 수도로 선포해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금산인삼축제의 성과는?

“지난 9월 열린 제40회 금산인삼축제에 103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축제와 함께 열린 국제인삼교역전에는 20국 35개 업체가 참석해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도 거뒀다. 전국에서 열리는 인삼축제의 원조이자, 산업적인 부분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인삼 소비가 줄면서 금산 인삼 산업도 위기다.

“인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 2000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나온 인삼 궁중요리처럼 말이다. 약재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은 층이 소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을 연구·개발하는 데 애쓸 생각이다. 또 내년 금산인삼조합 설립 100주년을 맞아 금산이 세계 인삼의 수도임을 선포하겠다. 이와 연계해 고려인삼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세계인에게 금산 인삼을 알리기 위해 5년마다 국제적인 메가 이벤트를 열겠다.”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은?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등을 조성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고, 주거와 교육 분야 지원 정책에도 힘을 쏟겠다. 현재 금산에는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리는 대안학교 4개가 있다. 정규학습 과정과 다른 교육환경을 경험하려는 학생들이 금산을 찾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진로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고품격 주거단지를 만들겠다. 아토피 자연치유마을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주거 공간을 확대하고 현재 있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추가로 만들도록 교육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

-인삼 작물 지원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지난달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완공했다. 농민이 농산물을 재배, 수확만 하면 보관이나 포장, 유통은 이곳에서 전담한다. 깻잎 등 280종의 농산물을 전담 유통할 계획이다. 2026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석모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